클릭하면 발행사 및 축사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도유사 김경현

이사회 의장 김용규

보사연구위원회 위원장 김장윤

도올 김용옥

고문 김영호

대종회 상임고문 김윤중

전남대학교 성씨보학동문회장 김선발

문정공파종중 도유사 김선만

문숙공파종중 도유사 김용수

양간공파종중 도유사 김광수

광절공파종중 도유사 김용단

대종중전자족보 편집위원장

문숙공후 예조판서공 후손 재성

 

 

발행사 축사

본문

세계를 향해 웅비의 발걸음을 주체적으로

 

yo1.jpg

도올 김용옥   

광산김씨대종중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전자족보를 구축하였습니다. 이로써 광산김씨 문중의 모든 사람들은 컴퓨터와 휴대폰을 통하여 광산김씨의 내력과 인적관계망과 그 문화적 가치를 확인 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확보한 것입니다. 지난날 한문 실력자와 특정 소수 종직자들만의 전유물이었던 보학과 종사가 이제 일반 대중화되어 종인 모두가 공유하게 된 것입니다. 천이백년의 장구한 역사와 명문가의 찬란한 전통과 백만 종인의 위상이 시대적 요구에 상응하여 새로운 결실을 맺은 진보적 성과라고 하겠습니다.

 

불민한 소생은 인본을 중시하는 고전과 철학과 사상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평생을 열심히 공부하며 살아왔습니다. 90여 권의 학구적 저술을 이 사회에 내어놓았습니다. 학문하는 학자의 소임에 충실하다 보니 평장동이 까마득한 과거의 유물로서만 의식 한켠에 있었습니다. 그 점 종중의 일가 여러분들께 송구스럽다고 말씀드립니다.

 

저는 많은 사람들의 질문을 받으며 답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 많은 질문 가운데 하나, 손자로부터 받은 집안의 뿌리에 대한 물음에 명료한 대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김영록 전라남도 도지사님께서 초청하여 주신 기회를 활용하여 대종중의 뿌리인 평장동을 찾아갔습니다. 부모님으로부터 말로만 듣던 시조묘(始祖廟)를 생전 처음 두 눈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서석의 기세를 누르는 듯한 그 웅혼한 평장동의 기백에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만, 그 중 가장 충격적인 것은 저의 증조부님께서 평장동의 중심건물 중의 하나인 취사당을 창건하는 과정에서 큰 기여를 하시고 취사당기를 직접 쓰셨다는 사실이었습니다. 1891년 11월의 일이었습니다. 당시 저의 증조부님께서는 종2품 전라병마절도사로서 남도지역에서 민중의 고초를 이해하면서 국방을 튼튼히 하고, 선정을 베풀고 계셨습니다.

 

저는 저의 오늘이 저 혼자의 노력으로만 성취된 것이 아니고, 조상님의 은공과 가호가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평장동에 자주 와봐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그리고 저의 증조부님의 문장을 증손자인 한학자의 손으로 번역을 해보았습니다.

 

물론 기존의 번역문도 매우 훌륭한 것이었으나, 평생을 한학에 심취해온 혈손의 마음을 담아보는 것도 문중을 위하여 좋은일이라 생각하여, 저의 번역문을 종중 어른들께 드리고 왔습니다. 저의 증조부께서 이 장쾌한 문장을 쓰실 때 128년이 지난 어느 날 당신의 증손자가 이 문장을 이해하고 정확히 그 뜻을 세인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생각하셨을까요? 하여튼 문중의 혈맥은 이러한 인연을 타고 흐르면서 위대한 조선의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세상에 완벽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저절로 얻어진 것도 없습니다. 우리 대종중의 인터넷 족보와 홈페이지 개설은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눈물이 얼룩진 인고의 세월로부터 희생과 헌신적 봉사를 통하여 얻어진 성과물입니다.

 

저는 저의 손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고자 합니다. 손자가 궁금해하는 뿌리에 관한 이야기는 광산김씨의 족보에 다 들어 있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생겨날 수많은 손자들을 위해 일가 어른들께서 피땀을 바치신 그 노고는 결코 우리 문중의 일만은 아니라고 말입니다.

 

이러한 뿌리에 대한 확인이 나의 존재의 이유를 확고히 만들고, 수없는 인연망을 통하여 형성된 보학의 세계도 이 민족의 밝은 미래를 위하여 보편적 가치를 지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모든 이바지하여야 한다고, 그리고 앞으로 오는 세대들이 우리의 유구한 역사에 대한 자신감을 얻어 세계를 향해 웅비의 발걸음을 주체적으로 자유롭게 내디딜 수 있도록 기성세대들이 도와야 한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종중을 위해 또 족보의 수보를 위해 노고 하시는 일가 여러분께 경의를 표하고 감사를 드립니다.

 

2019년 9월 6일  도올 김 용 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