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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도경 제8권 인물편 국역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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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암 작성일07-01-05 01:14 조회1,697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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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쪽의 이적(夷狄)들 중에는 고려의 인재가 가장 왕성하다. 나라에 벼슬하는 자라야 귀신(貴臣)이 되며 족망(族望)으로 서로 겨루고, 나머지는 혹 진사(進士)를 하여 뽑히거나 혹 재물을 바치고 되기도 하는데, 세록(世祿) 받는 이직(吏職)까지도 등급이 있으니, 그러므로 직(職)이 있고 계(階)가 있고 훈(勳)이 있고 사(賜)가 있고 검교(檢校)가 있고 공신(功臣)이 있고 여러 위(衛)가 있다.
이것은 본조(本朝)의 관제를 고찰하여 본받되 개원(開元)의 예(禮)를 참작하여 한 것이다. 그러나 명실(名實)이 맞지 않고 청탁(淸濁)이 혼동되어 한갓 형식에 불과하다.
이번에 사자가 국경에 들어가매, 모든 신하들 중에 현명하고 민첩한 자들을 가리어 영접하는 예절을 맡겼는데, 주목(州牧) 중에는
형부시랑 지전주(刑部侍郞知全州) 오준화(吳俊和), 예부시랑 지청주(禮部侍郞知靑州) 홍약이(洪若伊)ㆍ
호부시랑 지광주(戶部侍郞知廣州) 진숙(陳淑)이 맡았고,
맞아 위로하고 전송하는 일은, 은청광록대부 이부시랑(銀靑光祿大夫吏部侍郞) 박승중(朴昇中),
개부의동삼사 수태보 중서시랑 중서문하평장사(開府儀同三司守太保中書侍郞中書門下平章事) 김약온(金若溫),
개부의동삼사 수태보 문하시랑 동중서문하평장사(開府儀同三事守太保門下侍郞同中書門下平章事) 최홍재(崔洪宰),
개부의동삼사 수태보 문하시랑 겸 중서문하평장사(開府儀同三司守太保門下侍郞兼中書門下平章事) 임문우(林文友),
동지추밀원사(同知樞密院事) 척준경(拓俊京)ㆍ이자덕(李資德)이 맡았었는데,
이들은 모두 왕의 근신이다.
왕부(王府)에서의 네 차례 연회를 제외하고는 이들과 같이 잔치하며 담소하였는데 화락한 분위기였다.
사적(私? 사사로이 임금과 만나는 것)과 송유(送遺 선물을 줌)는,
호부 시랑(戶部侍郞) 양인(梁鱗)과 김유간(金惟揀), 형부 시랑(刑部侍郞) 임경청(林景淸), 공부 시랑 노영거(盧令?), 중시대부(中侍大夫) 황군상(黃君裳), 공부 낭중(工部郞中) 정준(鄭俊), 좌사 낭중(左司郞中) 이지보(李之甫), 전전 승지(殿前承旨) 임총신(林寵臣), 조산랑 비서승(朝散郞秘書丞) 김단(金端), 합문사(閤門使) 김보신(金輔臣), 합문 통사사인(閤門通事舍人) 이영지(李?之)ㆍ조기(曹祺), 내전 숭반(內殿崇班) 호인영(胡仁?), 인진사(引進使) 왕의(王儀), 합문 지후(閤門祗候) 고당유(高唐愈)ㆍ민중형(閔仲衡), 통사사인(通事舍人) 이점(李漸)ㆍ양문구(梁文矩), 중위랑(中衛郞) 유급(劉及), 중량랑(中亮郞) 팽경(彭京), 충훈랑(忠訓郞) 왕승(王承), 성충랑(成忠郞) 이준기(李俊琦)ㆍ김세안(金世安), 보의랑(保義郞) 이준이(李俊異), 승절랑(承節郞) 허의(許宜)ㆍ하경(何景)ㆍ진언경(陳彦卿)이 맡았으며,
전명(傳命)하고 찬도(贊導 안내)함은, 정의대부 예부상서(正議大夫禮部尙書) 김부일(金富佾), 통의대부 전중감(通議大夫殿中監) 정담(鄭覃), 상서(尙書) 이도(李璹), 중량대부 지합문사(中亮大夫知閤門事) 심안지(沈安之), 중량대부 합문부사(中亮大夫閤門副使) 유문지(劉文志), 합문 인진사(閤門引進使) 김의원(金義元), 합문 통사사인(閤門通事舍人) 심기(沈起)ㆍ왕수(王洙)ㆍ김택(金澤)ㆍ이예재(李銳材)ㆍ김순정(金純正)ㆍ황관(黃觀)ㆍ이숙(李淑)ㆍ진적(陳迪), 합문 지후 윤인용(尹仁勇)ㆍ박승(朴承)ㆍ정택(鄭擇)ㆍ진칭(陳稱), 통사사인 이덕승(李德升)ㆍ오자여(吳子璵)ㆍ탁안(卓安)이 하였는데, 모두 재능(才能)과 언변과 박식으로 뽑혀 이 일을 맡았다.
상면할 때부터 돌아올 때까지 같이 서로 연락(燕樂)하고 유관(游觀)하였는데, 그들의 읍손(揖遜 인사범절)하는 거동이 절차 있고 화락하여 볼 만한 데가 있었다.
지금 우선 이자겸(李資謙) 이하부터 그 형상을 그린 것이 다섯 사람인데, 아울러 그 족망(族望)까지 설명을 하겠다(이하 생략)

*송(宋) 나라 서긍(徐兢)이 지은 책으로,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을 줄여서 부르는 이름이다. 고려 인종 1년(1123)에 송 휘종(宋徽宗)의 명에 따라 사신으로 파견된 서긍이 한달 남짓 개성(開城)에 머물면서 보고 들은 내용을 송 나라에 돌아가 편찬한 것이다.
고려의 여러 가지 실정을 20문(門) 300여 항으로 나누고 그림을 곁들여 설명하였다. 수록된 내용은 건국(建國), 세차(世次), 성읍(城邑),문궐(門闕), 궁전, 관복, 인물, 의물(儀物), 장위(仗衛), 병기, 기치(旗幟), 거마(車馬), 관부(官府), 사우(祠宇), 도교, 석씨(釋氏), 민서(民庶), 부인(婦人)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려 인종 때를 중심으로 한 사회상이 중국인의 눈을 통해 기술되었다는 점이 특색 있다. 고려의 역사적 사실을 잘못 이해하고 서술한 부분도 적지 않으나, 다른 고려사 자료들에서는 볼 수 없는 귀중한 기사를 많이 수록하고 있어 사료적 가치가 크다.


댓글목록

성봉님의 댓글

성봉 작성일

晟峰 (2005-12-18 16:59:45) 
 
안녕하세요

귀한 자료를 또 올리셨군요.

고려사에 의하면 김약온 선조님은 1123년 12월에 문하시랑평장사가 되었다고 하였는데

이 자료에 의하면 1123년 3월 14일-1123년 8월 27일에 김약온 선조님께서
개부의동삼사 수태보 중서시랑 중서문하평장사(開府儀同三司守太保中書侍郞中書門下平章事)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며

김의원 선조님은 같은 무렵에 합문 인진사(閤門引進使) 였었다는 사실을 알게 한 기록으로 값진 자료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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